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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료 또 오른다고 메일 옴.

2010년에 가입한 실손보험 매달 48,500원씩 내던 거, 2020년 2월에 처음 7,370원 인상돼서 55,870원씩 납부하고 있었는데, 

오늘 보험사에서 온 메일 보니 다음 달부터 13,420원 인상돼서 69,290원씩 납부해야 한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주기로 얼마나 더 오를지 겁이 난다. 

딱 하나의 경우의 수가 맞아떨어졌다.

2022/23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가 끝났다. 


며칠 전 끝난 1차 선발대회 여자부에서 김건희 선수가 종합 1위를 차지해서 무난하게 1차, 2차 합계 2위 안에 들어 세계선수권 개인전 멤버로 선발되나 했는데,  


어제 열린 2차 선발대회 첫날 경기 1,500미터 3위, 500미터 5위(B파이널 1위)로 생각보다 부진(?)해서 2차 선발대회 종합순위 5위로 밀렸다. 

이 상태라면 1차, 2차 합산시 김길리, 심석희 선수에 밀려 3위가 되어서 세계선수권 개인전 멤버는 불발되고, 계주 멤버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 남은 두 경기(1,000미터, 3,000미터 슈퍼파이널)에서 반듯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첫 경기인 1,000미터에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B파이널로 밀리더니 B파이널에서도 4위로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는 바람에 2차 선발대회 5위던 종합순위가 6위로 한 단계 더 떨어지고 말았다. 

여전히 1, 2차 합산 종합 순위는 3위인 상태.(1위 김길리, 2위 심석희, 3위 김건희, 4위 이소연) 


마지막 남은 경기는 3000미터 슈퍼파이널인데, 이 경기에서 1위를 한다고 해도 자력으로 종합 순위 2위안에 들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김건희 선수가 1차, 2차 합계 2위안에 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하나밖에 없다. 

3000미터 슈퍼파이널 무조건 1위를 해놔야 하고, 

이소연 선수가 4위 이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김길리, 심석희 두 선수 모두 3위 이내 들어올 경우 김길리 선수가 심석희 선수보다 앞서서 들어와야만 한다. 


이외에는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김건희 선수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멤버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 


슈퍼파이널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긴 순간의 순위는 1위 김길리, 2위 심석희, 3위 김건희 선수 순이었다. 

이 상태로 결승전에 들어오면 김건희 선수는 1차, 2차 합계 3위로 밀리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코너를 아웃코스로 돌아 앞선 두 선수를 추월하면서 결국 1위로 들어왔다. 

2위는 김길리, 3위는 심석희 선수 순... 

딱 하나 남았던 경우의 수가 다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비록 최민정 선수는 자동 선발이라서 출전 안 했고, 김아랑, 김지유 선수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올림픽, 세계선수권 출전 멤버들이 부진해서 자칫 김샐 수도 있는 선발대회였지만,

이런 흥미진진한 경기 덕에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기였다. 

휴대폰 배터리 자가 교체.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

휴대폰을 3년간 사용했더니 화면 켜짐 상태로 10시간 가던 배터리가 요즘은 3시간을 채 버티지 못한다. 

오래 사용했지만 외관에 흠집 하나 없이 아직도 쌩쌩하게 잘 돌아가는 휴대폰을 바꾸는 건 낭비인 거 같아서, 배터리 자가 교체를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내 휴대폰에 맞은 기종의 노혼배터리를 주문했다. 

노혼배터리 공식 판매처라고 되어 있는 곳에서 주문했는데, 후기를 보니 대략 일주일 정도면 배송된다는 글들이 보여서 내심 빨리 오기를 기대했지만, 

최근 중국이 코로나로 인한 봉쇄로 상황이 안 좋아져서 발송된 배터리가 중간에 반송되는 등 고생한 끝에 한달하고도 2일 만에 배터리가 도착했다. 


배터리 교체 같은 건 해본 적도 없고, 워낙 똥손이라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었지만, 

하다 망가지면 이번 기회에 휴대폰 새로 바꾼다는 생각으로 시도를 해봤다. 


관련 카페 등에서 배터리 교체 관련 글을 검색해서 보기도 했고, 

유튜브에 휴대폰 배터리 교체 방법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기에 그중 하나 선택해서 틀어 놓고 동시에 진행했다. 


막상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첫 단계인 케이스 뚜껑 여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배터리 박스에 동봉된 헤라가 무딘 건지, 내 손이 무딘 건지, 

열리라는 케이스 뚜껑은 안 열리고 핸드폰 옆구리도 긁히고, 액정 필름도 긁히고, 내 손도 긁히고... 

총체적 난국이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케이스 뚜껑을 열기는 했지만 케이스 열면서 외부 나사 2개 중 하나는 바로 분실했다. 

첫 나사 풀자마자 어디로 튀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는다. 


케이스 뚜껑 열고나서 본체에 연결된 여러 개의 나사를 풀고, 배터리 선 연결 해제하는 것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데,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이놈의 배터리가 본체 테이프에 너무 강하게 붙어 있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한다. 

배터리에 붙어 있던 비닐 손잡이(?)는 너무 힘을 주었더니 결국 찢어져 버렸고... 

방법이 없어서 헤라를 이용해서 배터리를 이리저리 들춰보다 힘을 줘서 겨우 배터리를 분리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헤라로 배터리 잘못 건드려 찢어지기라도 했다면 화재의 위험이 있었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배터리 해체 작업 과정에서 배터리 위에 덮는 비닐도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지고 난리도 아니다. 


배터리 해체 후 새 배터리 장착하고, 내부 나사 다시 조이고, 케이스 덮는 것 까지는 다시 일사천리로 끝냈고, 

전원 제대로 켜지는 것까지 확인을 했는데, 갑자기 볼륨다운 키가 먹통이 되었다. 


케이스 열고 닫기를 몇 차례 반복해 봐도 작동 안 되고, 

케이스 연 상태에서 볼륨다운 키 클릭해도 딸각 거리는 느낌이 안 드는 걸 봐서는 

케이스를 열 때 헤라로 잘못 건드렸던가 케이스 닫을 때 잘못 닫아서 볼륨다운 키가 파손된 거 같다. 

이 상태에서 내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건 없을거 같아서 그냥 케이스를 덮고 말았다. 


작업 다 끝내고 배터리 담겨있던 박스 정리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나사 하나가 나온다. 

처음에 잃어버렸던 외부 케이스 나사였으면 좋으련만, 내부 나사 풀어서 모아놨던 곳에서... 

케이스 다시 열어서 나사 조일까 하다가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귀찮음에 그냥 두었다. 

힘쓰면서 케이스 뚜껑 몇 번을 열었다 닫았다 했더니 더이상은 하기가 싫어진다. 


어렵사리 배터리 교체 마치고 충전 풀로 한 다음 사용해 보니, 

휴대폰 처음 샀을 때처럼 화면 켜짐 1시간에 배터리 10% 정도 빠지고, 대기전력도 예전 수준으로 나온다. 

부디 이 성능 그대로 오래갔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배터리 자가 교체 성공이라고 봐도 되나? 


볼륨다운 키 망가졌고, 

외부 케이스 나사 하나 분실했고, 

내부 나사 하나 덜 끼운 상태고, 

헤라질로 인한 약간의 흠집이 있으니 실패라고 봐야 하나? 


뭐... 볼륨다운 키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볼륨 조절 앱 사용하면 되고, 

액정필름은 마침 보관하고 있던게 하나 있어서 교체하면 되고, 

핸드폰은 케이스에 넣어 사용 중이라서 외관적으로 이상은 없으니 


그냥 절반의 성공 혹은 절반의 실패로 하면 될 거 같다. 

정정당당해야 할 올림픽에 정의는 개나 줘버려...

어젯밤 쇼트트랙에서 또다시 어이없는 판정이 나왔다. 

경기 전부터 중국이 중국 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엉망일 줄이야... 

하긴 그놈의 습성이 어디 가겠나? 


첫날부터 장난쳐서 혼성 준결승에서 미국 떨어트리고 자격도 없는 것들이 결 승가서 금메달 따더니, 

둘째 날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우리 선수 둘 다 페널티 줘서 떨구고, 

결국 결승전을 ALL 중국 + 중국계 선수로 세팅해 놓더니, 

이마저도 1위를 중국계 헝가리 선수가 해버리니 역시나 페널티 줘서 지들이 금, 은, 동 모두 차지하고 말았다. 


지들도 인간이라면 민망해서라도 자제를 해야 하는데, 

실력으로 이긴 양 아주 생지랄을 하고 있고, 

거기에 같이 환호하는 한국인(혹은 이전 한국인)들로 이루어진 코치진을 보고 있자니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 


나이 먹어가면서 자연스레 스포츠 경기 승패에 무감각해졌는데, 

이놈들이 오래간만에 날 흥분상태로 만든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isu는 한국과 헝가리의 이의 제기 받아들이지 않고 심판 판정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고, 


바로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했지만 

그간의 관례를 보면 얼마 후 기각 나오고 판정 번복될 일 없다는 거 알기에 더 짜증 난다. 


오늘 오전에 열린 기자회견도 그저 국내 여론 무마용 정도로 보여서 답답할 뿐이다. 

하기야 이 이상 뭐 할 수 있는 것도 없겠지... 


이런 식으로 심판의 판정이 경기를 지배하는 종목은 다 퇴출시키고 

정정당당하게 기록으로 승부하는 기록 경기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중국을 올림픽에서 퇴출시키고 그들만의 중국체전을 따로 만들던가... 

위문편지의 추억...

국민학교 다닐 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았던 거 같다. 

각종 성금 내기, 쌀 걷기(불우이웃, 운동부), 폐품 수집, 크리스마스 씰 사기, 위문품 내기, 위문편지 쓰기, 자매결연한 학교 학생과 펜팔 하기 등 


무슨 이슈가 있을 때마다 성금을 걷었고, 

주기적으로 라면 봉지에 쌀을 담아냈고, 

아버지가 결핵협회를 다니셔서 항상 크리스마스 씰을 시트로 가져오시는데도 반장이라는 이유로 크리스마스 씰을 남들보다 많이 사야 했고, 

해마다 국군장병에게 보낼 위문품을 사서 내고, 위문편지도 꼬박꼬박 써야 했다. 


환경미화라는 명목하에 어머니께서는 주기적으로 학교에 화분 같은 것을 사오셔야 했고, 학생들이 하기 힘든 청소도 대신하셨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굳이 왜 했어야 하나 하는 것들도 많지만, 

그 시절엔 아무 생각 없이 남들 다 하니깐 자연스럽게 따라서 했던 거 같다. 

크게 불만도 없었던 거 같고... 


비합리적이고 귀찮았을법한 것들이 간혹은 순수했던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자매결연한 학교 학생에게 편지를 썼는데, 여학생에게 사진과 답장을 받고 설레었던 적도 있고, 


위문편지를 수차례 보내도 답장 한번 받아보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답장을 받아보기도 했다. 

우리 반에서 남녀를 막론하고 답장 받은 게 내가 유일했는데, 

답장이 한 번에 그친 게 아니라 수차례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군인형의 제대 전 마지막 휴가 때는 집까지 찾아오셔서 우리 식구와 같이 저녁도 먹었고 하룻밤 우리 집에서 자고 가기도했다. 

아버지께서는 군인형 가는 길에 차비하라고 조금의 용돈도 주시고... 

군인형이 제대하고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기기는 했지만, 형제자매 없던 내겐 어린 시절 한편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어제 모 여고의 일부 학생들이 군인을 비하하고 희롱하는 내용이 담긴 위문편지를 보내서 온 커뮤니티가 난리가 났다. (하단 링크 참고)

그 학생들의 주장으론 봉사시간을 인질로 학교에서 쓰기 싫은 위문편지를 강제로 쓰게 했고, 여자에게만 이런 일을 시킨다는 거였는데, 


알고 보니 남학생들도 자매결연한 부대에 위문편지를 보내는 곳이 있고, 

위문편지를 안 쓰면 봉사시간은 안 주는 게 아니라 위문편지를 쓴 사람에겐 봉사시간을 주는 거였다. 

그것도 사전에 신청을 한 희망자들만 쓰는 거였고... 

위문편지 쓰기가 싫었으면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해서 시간을 채우면 되는데, 도대체 왜 그따위로 행동을 했을까?


위문편지=봉사활동 점수로 만든 학교 측도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위문편지 내용을 본 사람이라면 화가 나는 게 정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특정 연령대의 성별에서는 여학생들의 행동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또 놀랐다. 


어째 세상이 점점 선동과 혐오로 일그러지는 거 같다. 


참고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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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mu.wiki/w/%EC%A7%84%EB%AA%85%EC%97%AC%EC%9E%90%EA%B3%A0%EB%93%B1%ED%95%99%EA%B5%90%20%EA%B5%B0%EC%9D%B8%20%EC%A1%B0%EB%A1%B1%20%EC%9C%84%EB%AC%B8%ED%8E%B8%EC%A7%80%20%EB%85%BC%EB%9E%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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