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의 대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머니와의 대화 시간이 이전보다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할 말이 더 많아져서 그런 것도 아니고, 내가 더 살가워져서 그런 것도 아니다.
어머니께서 잘 못 들으시니, 똑같은 말을 여러 번 되풀이해야 할 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되풀이뿐만 아니라 목청을 높여서 말을 해야 한다. 단순히 목소리만 크게 하는 게 아니라 단전에 힘을 주어 말을 해야 잘 알아들으신다.
이러다 보니 높아진 언성으로 인해 서로 오해하고 상처받기도 하고,
대화 시간이 늘어날수록 간혹 내 혈압도 수직 상승하기도 한다.
답답하기도 하고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이 많지만,
어쩌겠나 단둘뿐인 가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