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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주문하고 기분 잡쳤다.

몇 년간 하루에 토마토 2~3개씩 꼬박꼬박 먹고 있다.


매번 사러 가기는 힘들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해서 먹고 있는데,

항상 주문하던 판매자의 토마토가 요즈음 계속 상태가 별로인 상품을 보내온다.

그래서 지난번 주문 때는 다른 판매자의 토마토를 주문해봤는데,

기존에 주문하던 곳과 가격은 비슷한데 토마토 품질이나 크기, 맛이 훨씬 좋았기에 앞으로는 이곳을 이용하기로 했다.


며칠 전 토마토가 다 떨어져서 바로 전에 주문했던 곳에 토마토를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한번에 2박스를 주문했다.

주문한지 이틀 만에 토마토가 배달됐고, 토마토 품질은 이번에도 아주 좋았지만 2박스가 아닌 달랑 1박스만 배송이 됐다.


인터넷 쇼핑몰 문의게시판을 보니 다른 구매자도 2박스 주문하고 1박스만 받았다는 글들이 있는거 보니 간혹 이런 실수가 있는거 같다.

문의게시판에 글을 남겨봤지만 바로 답변이 달리지 않아서,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토마토 박스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해서 보냈는데 다음 날 저녁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


다음 날 아침 문의게시판에 다시 글을 남기니 이미 토마토는 어제 발송했다는 답변이 달렸고, 정말로 오후에 토마토가 도착했다.


응대는 별로였지만 일 처리는 빠르다고 생각하며 택배 박스를 오픈했는데,

이번에 온 토마토는 상품 가치가 전혀 없어 보이는 아주 작고 제대로 익지도 않고 상처가 잔뜩 난 녀석들로만 보내왔다.


박스를 연 순간 내 돈 내고 동냥 받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토마토 박스 사진까지 찍어서 보냈는데, 

내가 2박스 받고도 1박스만 받았다고 거짓말 한거로 생각해서 이따위 물건을 보낸 걸까?

아니면 그냥 복불복인데 하필 이번에 이런 물건이 걸릴 걸까? 

처음에 2박스 제대로 왔어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걸 보냈을까?

온갖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애초에 한 번에 2박스를 주문한 내가 바보인가보다.

어차피 박스당 택배비 포함된 가격에 팔기에 한 번에 1박스를 주문하나 2박스를 주문하나 가격이 저렴해 지는 건 없으니,

그냥 며칠 텀을 두고 1박스씩만 주문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수도 있는데,

좋은 물건 한 번에 많이 사고, 판매자분 택배비도 덜어드리려다가 기분만 잡쳤다.


아... 다시 단골 뚫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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