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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의 경우의 수가 맞아떨어졌다.

2022/23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가 끝났다. 


며칠 전 끝난 1차 선발대회 여자부에서 김건희 선수가 종합 1위를 차지해서 무난하게 1차, 2차 합계 2위 안에 들어 세계선수권 개인전 멤버로 선발되나 했는데,  


어제 열린 2차 선발대회 첫날 경기 1,500미터 3위, 500미터 5위(B파이널 1위)로 생각보다 부진(?)해서 2차 선발대회 종합순위 5위로 밀렸다. 

이 상태라면 1차, 2차 합산시 김길리, 심석희 선수에 밀려 3위가 되어서 세계선수권 개인전 멤버는 불발되고, 계주 멤버로 들어가게 된다.  


오늘 남은 두 경기(1,000미터, 3,000미터 슈퍼파이널)에서 반듯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첫 경기인 1,000미터에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B파이널로 밀리더니 B파이널에서도 4위로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는 바람에 2차 선발대회 5위던 종합순위가 6위로 한 단계 더 떨어지고 말았다. 

여전히 1, 2차 합산 종합 순위는 3위인 상태.(1위 김길리, 2위 심석희, 3위 김건희, 4위 이소연) 


마지막 남은 경기는 3000미터 슈퍼파이널인데, 이 경기에서 1위를 한다고 해도 자력으로 종합 순위 2위안에 들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김건희 선수가 1차, 2차 합계 2위안에 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딱 하나밖에 없다. 

3000미터 슈퍼파이널 무조건 1위를 해놔야 하고, 

이소연 선수가 4위 이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김길리, 심석희 두 선수 모두 3위 이내 들어올 경우 김길리 선수가 심석희 선수보다 앞서서 들어와야만 한다. 


이외에는 다른 상황이 발생하면 김건희 선수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멤버는 물거품이 되고 만다. 


슈퍼파이널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긴 순간의 순위는 1위 김길리, 2위 심석희, 3위 김건희 선수 순이었다. 

이 상태로 결승전에 들어오면 김건희 선수는 1차, 2차 합계 3위로 밀리는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코너를 아웃코스로 돌아 앞선 두 선수를 추월하면서 결국 1위로 들어왔다. 

2위는 김길리, 3위는 심석희 선수 순... 

딱 하나 남았던 경우의 수가 다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비록 최민정 선수는 자동 선발이라서 출전 안 했고, 김아랑, 김지유 선수는 부상으로 불참했고, 올림픽, 세계선수권 출전 멤버들이 부진해서 자칫 김샐 수도 있는 선발대회였지만,

이런 흥미진진한 경기 덕에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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