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우리나라 경기가 오늘부로 완전히 끝나버렸다. 

혹시나 하는 기대와 염원이 비참하게 깨져버렸지만, 잠시나마 행복하고 즐거웠다. 

브라질과의 16강전으로 다시 한번 수준 차이와 선수 개개인의 능력 차이를 느꼈을 뿐이다. 

선수들의 체력 방전, 핵심 선수들의 부상 등 운도 따르지 않았기에 더욱더... 

벤투의 선수 기용 및 교체 타이밍이 조금 달랐다면,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더라도 경기 내용이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나뿐이려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 패하는 바람에 어김없이 찾아온 16강 진출 경우의 수 따지기. 

새벽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에 승리하는 바람에 자력 진출은 아예 물 건너간 상태다. 

우리가 포르투갈전 이긴다는 보장도 없지만 만에 하나 이긴다 치더라도 가나가 우루과이 잡으면 말짱 도루묵. 

가나와 우루과이가 무승부면 우린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16강 진출. 

우루과이가 가나 잡으면 경우에 따라서 1골 차로만 승리해도 16강 진출. 

가장 성적 좋은 포르투갈을 우리가 무조건 이기고, 상태 안 좋은 우루과이가 상승세의 가나를 이길 거라는 행복회로만 돌리고 있다. 

하... 어렵다. 

우린 언제까지 경우의 수만 따지고 있을런지... 

공수에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있지만, 부상으로 제 실력 발휘하지 못했고, 

그놈의 명장병이 걸린 건지 감독은 갑자기 라인업 이상하게 바꿔서 전반전을 말아 먹고,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전날 일본 경기 보고도 느낀게 없나...? 

자고 일어났더니 오래간만에 열불이 터진다. 

선수들 욕해서 무엇하랴... 

어차피 그들이 우리나라 최고의 베스트일 텐데... 결국 우리나라 실력이 그 정도일 뿐... 

하기야 우리가 언제부터 16강 올라갔다고 2002년, 2010년 달랑 2번 올라간게 다일뿐인데... 

월드컵 때마다 되풀이하던 대로 마지막 경기의 승패는 모르겠지만 경기 내용은 좋을거 같다. 

하지만 결과가 어떨런지는... 

골전도 이어폰이 하나 더 필요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꽁돈대첩인가 첫 주문 특별가던가로 엄청 저렴하게 살 수 있기에 

아이디 새로 하나 파서 괜찮아 보이면서 저렴한 걸로 하나 더 주문했다. 

이런 저렴한 상품은 보통 배송이 한 달 이상 걸린다는데 이번에 주문한 건 웬일로 일주일 만에 도착했다. 

하지만... 배송만 빠르면 뭐 하나? 물건이 괜찮아야지... 

지난번에 주문한 골전도 이어폰은 그나마 가격대도 좀 있고, 컴퓨터에서는 인식이 안되지만 다른 기기에는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없었고, 

배터리 오래가고, 골전도 기능도 괜찮아서 어느 정도 만족했는데, 

이번에 온건 일단 골전도 이어폰이 아니었다. 

상품설명에 골전도 이어폰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생긴 모양새만 골전도 비슷할 뿐, 구멍을 통해서 소리가 나오는 구조였다. 

그래서 이어폰 헤드 부분이 얼굴에 밀착되지도 않고 헐렁하다. 

손으로 눌러서 귀 옆에 헤드를 밀착시키면 골전도 이어폰이라면 소리가 더 잘 들려야 하는데, 이건 구멍이 막혀서 아예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다. 

하... 얼마 안 되는 돈이지만 사기꾼한테 당했다. 

그동안 알리에서 저렴한 상품,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상품 등 여러 번 구입해 봤는데, 이런 상품 받아본 건 처음이다. 

리뷰가 얼마 없긴 했지만 별점 좋아서 그냥 덥석 주문한건데, 하필... 

얼마 안 되는 돈 환불 요청하고 싸우기도 싫어서, 그냥 구매확정하고 별점 1개 주면서 이건 골전도 이어폰이 아니라고 리뷰 남겼더니, 

판매자가 바로 피드백을 남겼는데, 자기에게 나쁜 피드백을 남기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있다. 

그럼 제대로 된 물건을 팔던가... 씨부럴...

오늘이 수능시험날이었구나. 

주변에 수험생이 없으니 실감이 나질 않는다. 

네이버에 국어, 수학, 영어 과목 수능시험 문제지가 올라와 있길래 한번 다운받아  풀어봤다. 

내가 공부를 그리 잘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국어 하나만은 잘했었고, 대입 때도 국어 점수 가장 좋았었는데, 

문제를 열어보니 지문 자체가 읽기 싫어진다. 읽어도 무슨 소린지 바로 이해도 못 하겠고 집중도 되질 않는다. 

결국 5번까지 풀다 포기하고 말았는데, 그마저도 다 맞추지 못하고 1개 틀렸다. 

수학은 예전에도 수포자였던지라. 그냥 감으로 찍어만 봤는데, 참담한 결과가 나왔고, 

영어는 듣기평가만 10문제 넘게 풀어봤는데, 그나마 제일 쉬웠다. 

하지만 그 뒤에 있는 문제들은 지문을 보는 순간 읽기 싫어져서 바로 포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런류의 시험 문제에 집중 자체를 못하겠다. 

집에서 TV 켜놓고 시끄러운 와중에 풀어본 거지만, 시험장이었어도 달라질 건 없었을거 같다. 

나이 먹어 공부하시는 만학도분이 새삼 존경스럽다.

지금까지 LG인터넷 설치센터라는 곳으로부터 헬로비전 재약정 관련 홍보 전화를 수십통 받았다. 

하도 열받아서 블로그에 글 쓴것만 몇 번째인지...

분명 더 이상 이런 전화받고 싶지 않다고 의사를 계속 표현했고, 그때마다 전산에서 해지해 준다고 했지만 여전하다. 

오늘도 역시... 

이주 전쯤인가 헬로비전 본사 홈페이지에 문의 글을 남기니, 직접 전화가 와서 자기네는 더 이상 안내 전화가 가지 않게 했지만, 

설치센터라는 곳에서 전화 하는 것 까지는 어찌할 수 없다고 죄송하다고만 한다. 

그럼 내 개인정보는 도대체 누가 저곳에 준 거지...? 

하필 전화 오는 게 내 업무용 전화로 오고 있고, 전화도 핸드폰 번호로만 오니 무조건 안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더 짜증이 난다. 

하... 3년 약정 이제 1년도 안 남았으니, 그때 가서 꼭 다른 곳으로 갈아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