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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살아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자주 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기 사는 지역 하소연하는 글이 올라오면 

댓글에 서로 자기 사는 지역의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적으며 댓글 놀이를 하곤 했는데,


"전 춘천 살아요."라고 짧은 한 문장의 댓글을 달면 모두들 날 위로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번 대선 결과가 나온 후로는 

"전 춘천 살아요."라고 댓글을 달면 모두들 축하해 주는 분위기다.


내가 사는 춘천이 앞으로도 계속 자랑스러웠으면 좋겠다.

15년만에 대선 투표에 참여를 했다.

오늘은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대통령선거에 투표를 한게 2002년 16대 대선이니 대략 15년 만에 대선 투표에 참여하는거 같다. 


17대 대선 때는 한국에 살지 않았기에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그 당시 재외선거가 있었다면 투표에 참여했겠지만, 아쉽게도 재외선거는 2012년 총선과 대선 때부터 적용되었다. 


18대 대선 때는 몸이 안 좋아서 거동이 불편했던지라 투표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지금도 몸이 완쾌된 건 아니지만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점심 식사 후 어머니를 모시고 생전 처음으로 사전 투표를 하고 왔다. 


지난 2번의 대선은 연달아 참여하지 못했지만, 

투표에 참여했던 이전 2번의 대선에서 내 선택이 당선 확률 100%였던 촉을 믿으면서...

늦었다고 생각 말기...

어머니는 아이가 되어가고 

나는 꼰대가 되어간다. 


내가 받은 사랑의 반의반만이라도 표현한다면 

훨씬 더 행복하셨을 텐데...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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