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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없던 자식이 생기고 성전환까지 당했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한통 왔다. 


'엄마 나폰액정나가서 지금 전에 컴터로 가입한 문자나라로 문자하고있어 부탁할게있으니 보면 문자줘~' 


졸지에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자식이 하나 생겼다. 

장가도 안 갔는데... 

게다가 강제로 성전환까지 당해버렸네. 


나야 스미싱 사기 문자란 걸 알기에 그냥 차단하고 말았는데, 

저런 문자 받고 금전적으로 피해 보는 사람들도 분명 있겠지...? 


아무리 힘들어도 인간답게 좀 살자...!!!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자식아. 밥은 먹고 다니냐?

75세 이상은 코로나 백신 화이자 걸로 맞나 보다.

오후에 통장님이 75세 이상 노인분들 코로나 백신 맞을 건지 조사하러 오셨다. 

요즘 말 많은 아스트라제네카면 어머니 맞게 하기 찜찜했는데,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이라고 하기에 바로 접종 받겠다고 했다. 


접종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4월 이후에 어머니 핸드폰으로 연락이 온다고 한다. 


나는 언제쯤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설마 내년으로 넘어가는 걸까?

거의 20여 년 만에 피자를 주문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피자 먹어본 횟수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 

있으면 먹고 맛이 없지는 않은데, 일부러 사 먹을 정도는 아니다. 

밀가루보단 고기류를 더 좋아하기도 하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피자 마지막 먹었던 게 2000년대 초중반이었던 거 같다. 

그것도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 어쩔 수 없이... 


이런 내가 오늘 피자를 주문했다. 


요기요 앱에서 반올림피자 5,000원 할인한다길래 통마늘 불고기 R 10,900원에 주문했다. 

당연히 목적은 피자가 아닌 아이유 포토카드였다. 

이 나이 먹고 아이유 포토카드 한 장 받으려고 즐겨먹지도 않던 피자를 주문했다. 


피자 맛을 잘 모르는지라 뭐라 평하긴 힘들지만, 

어머니와 둘이서 저녁 대용으로 간단히 먹기 아주 좋았다. 

아이유 포토카드 때문은 맛있었던 건 아니다. 

정말이다. 

주말에 응급실, MRI, CT, 검사, 입원 등 비용 많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지난 토요일 오후 어머니께서 의식이 없으신 채 119 앰뷸런스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셨다. 

머리 MRI, CT와 가슴, 배 엑스레이를 찍으시고 피검사 등을 하신 후 병실에 입원하셨고 이틀 후 뇌파 검사 등을 하셨다. 


다행히 입원 다음 날 오후부터 바로 증상이 호전되셨고, 

입원 3일째 되던 날 예전과 똑같이 정상으로 돌아오셔서 바로 퇴원을 하셨다. 

물론 나중에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 결과와 원인 등을 들어야 하고 추가 검사를 해야 할 것도 있을 거 같지만... 


처음 겪어보는 일인지라 경황도 없었고 많이 놀랐다. 

어머니 연세가 워낙 많으셔서 정말 걱정이었고, 

가족이 단둘뿐이라서 어디 의지할 곳도 없으니 서럽기도 하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 

며칠간 정말 맘 고생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별탈 없이 퇴원하셨기에 지금 이 글도 쓰고 있다. 


어머니께서 퇴원 당일에는 하루 종일 병원비 얼마 나왔는지만 물어보신다. 

왜 병원에 오셨는지는 기억을 못 하시고... 


솔직히 나도 병원비 많이 나올 거 같아서 걱정을 좀 하긴 했다. 

어머니께서 들어 놓은 실비보험이 없고, 사망 시나 수술 시 등에만 지급되는 보험만 있기에, 병원비를 고스란히 다 내야 하는 입장이었다. 


나도 지금까지 무릎, 머리, 어깨, 허리 등 MRI 많이 찍어 봤는데, 

병원과 부위에 따라서 최소 30만원대부터 80만원 정도까지 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막연한 생각에 주말에 응급실 이용해서 대학병원에서 MRI, CT 등 찍고 이런저런 검사했기 때문에 비용이 최소 백만원은 무조건 넘을 거라 생각을 했고, 

200만원 안쪽으로만 나오길 바라며 3개월 할부를 할까 4개월 할부를 할까 생각하며 원무과에서 수납을 하고 있는데, 

명세서를 보니 총비용이 50만원이 채 안 된다. 

왜 이렇게 적게 나왔는지 신기해서 수납처에 물어보니 포괄수가제 때문이라고 한다. 

포괄수가제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할부 안 끊고 일시불로 결제했다. 


아... 추가로 간병인 비용 이틀 치가 나오긴 했다. 


간병인 비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보통 하루에 10만원 정도고, 증상에 따라서 1~2만원 정도 더 추가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입원 당일 몇 군데 간병업체에 연락해 봐도 시간 되시는 간병인이 한 명도 없었다. 

병실 옆 침상 간병인분께서도 본인 팀이나 다른 팀 다 알아봐 주셨는데 시간 되시는 분이 아무도 안 계시고... 


간호사실 앞에 꽂혀있는 수많은 간병업체 명함을 보고 몇 군데 전화하다 보니 드디어 시간이 되는 분이 계셔서 일단 구하긴 했는데, 비용이 다른 곳보다 몇만원 정도 더 비쌌다. 

다른 곳은 2주에 한번 하루치 비용을 더 내야 하는데, 이곳은 1주에 한번... 

하지만 그 당시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특히 첫날은 상황상 내가 아닌 간병인이 계시는 게 여러모로 좋은 상황이기도 했었기에... 


다행히 입원 3일 만에 퇴원하셔서 간병인 비용도 아주 많이는 안 나왔지만, 

상태가 안 좋으셨다면 병원비 보다 간병인 비용이 훨씬 부담스러울뻔했다. 


어머니 무사히 퇴원하신 거에 감사함을 느끼며, 다시 한번 어머니께 잘해드려야지 다짐을 하게 된다.

해외배송 통관이 너무 오래 걸린다.

지난 19일 오래간만에 해외 직구로 주문한 전자제품이 있다. 

22일 오후 현지에서 상품 물류센터 입고, 선편으로 출발 대기 중 떴고, 

23일 오전 인천세관 하선 신고, 통관목록이 접수됐는데, 

아직도 이 상태 그대로 멈춰있다. 


연말이라서 그런지 세관에 쌓인 물량이 많나 보다. 

중간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껴버렸으니, 더 늦어지는 거 같고... 


문제는 내일모레부터는 또 설 연휴  시작이다.


아직 통관도 안된 상태니, 주문한 물건 올해 안에 받기는 그른 거 같다.

일주일 정도면 배송받을 거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최소한 보름 이상 걸릴 거 같다. 


아... 알리에서 저렴한 물건 구입한 것도 아닌데, 배송이 생각보다 너무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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