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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코로나 후유증(?) 변비 극복기.

작년 9월. 

장시간 대중교통을 수차례 갈아타고 서울에 다녀온 후 처음 코로나에 걸렸었다. 


한 일주일간은 심하게 고생했고 기침과 후각이상은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간거 같은데 

가장 큰 후유증은 생각지도 못한 변비였다. 


코로나 걸린 이후 지금까지 근 5개월간 단 한번도 변을 시원하게 본 적이 없다. 

더러운 얘기 자세하게 쓰긴 뭐 하지만 극심한 변비로 인해 화장실 가는게 두려워질 정도였다. 


변비약을 먹으면 아주 조금은 증상이 나아졌지만 장복하면 안 좋다고 해서 오래 먹진 않았고 

약 말고 변비에 좋다는 건 다 챙겨 먹고 있다. 

매일 차전자피도 먹고, 물도 잔뜩 마시고, 우엉차도 좋다고 해서 끓여 마시고, 견과류도 한 줌씩 먹고, 유산균도 챙겨 먹고, 요거트도 먹고, 식이섬유 들어간 식품도 챙겨 먹고...  

들어가는 게 있어야 나오는 것도 있을 거 같아서 하루 2끼만 먹던 식사도 3끼로 꼬박꼬박 챙겨 먹고, 먹는 양도 늘렸지만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많이 먹으면 부작용으로 설사를 할 수도 있다는 성분이 들어간 간식을 입에 달고 살고 영양제도 먹고 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저렇게 먹다 보니 매일 변을 보긴 하는데 여전히 소량의 딱딱한 변이 나온다. 

몇 달간 저렇게 먹었더니 살만 한 3~4kg 정도 쪄버렸다. 


변비에 유산균을 먹던가 바꿔보는 것도 좋다는 글이 있어서 

아이허브에서 주문해서 먹고 있던 저렴한 유산균을 LACTOBIF 30으로 바꿔봤다. 

락토비프 예전에 한참 다이어트할 때 챙겨 먹던 유산균인데 큰 효과 못 느껴서 안 먹고 그냥 저렴한 유산균 먹고 있었는데,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한번 주문해 봤다. 


LACTOBIF도 유산균 함유량이 300억 짜리가 있고 50억 짜리가 있어서 그냥 저렴한 LACTOBIF 5 주문할까 하다가 이왕 먹는거 그냥 300억 짜리로 주문했다. 


바꾼 유산균 먹은지 20여 일 지나고 있는데, 먹기 시작한지 2~3일 후부터 슬슬 변비가 개선되는게 느껴질 정도다. 

코로나 이후로 볼 수 없던 양과 굵기의 변이 나오기 시작한다. 

차전자피 먹는 양도 이전보다 반으로 줄였는데 아직까지는 문제없어 보인다.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이 정도만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코로나 이전에도 장 건강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으니...


이제 그동안 찐 살을 빼보려고 한다. 

식사 3끼에서 다시 2끼로 줄이고, 요거트나 견과류 등 살찌는 음식도 끊어보고... 

설마 음식 조절한다고 다시 변비 증상 나타나는 건 아니겠지...?

드디어 내게도 찾아온 불청객 코로나...

집에서 일을 하는 프리랜서이기도 하고,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외출을 거의 안 해서 그런지 지금껏 코로나 걸린 적이 없었는데, 

이 불청객이 드디어 내게도 찾아왔다. 


지난주 토요일 서울에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ITX와 지하철을 장시간 타고 다녀왔다. 

사람들이 많은 장소라서 마스크를 쓸까? 생각을 했지만 마스크 쓴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여서 혼자 마스크 쓰기 뭐해 쓰지 않았다. 


일요일에는 별 증상 없었는데, 


월요일

아침 약간의 두통이 있더니, 오후부터 갑자기 목이 칼칼하고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아직 발열이나 다른 증상은 없어서 저녁식사 후 집에 있던 종합 감기약과 이부프로펜 해열제를 먹었다. 

몸살기 때문에 새벽에 잠을 설쳤다.


화요일

미열과 인후통만 조금 있고 콧물은 없다. 

기침은 가끔가다 목이 간질간질할 때 나는 정도고, 

가래가 막 끓거나 하진 않는데, 평상시도 약간 있었기에 확실히 모르겠다. 

 

예전에 사둔 자가 진단 키트가 있어서 검사해 봤더니 한 줄 나오길래 

어머니께서 동네 약국에서 사 오신 종합 감기약, 인후통 약, 애드빌만 사다 먹었다. 


목이 잠기는 거 말고는 아주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여전히 새벽에는 몸살기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수요일

새벽에 갑자기 막 추워져서 옷 입고, 이불 두껍게 덮고 잤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체온을 재 봤는데 39도가 넘는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몸을 손으로 훑으면 손에 땀이 흥건해질 정도로...


입맛은 없지만 간단히 아침식사한 후, 어제 사 온 약 먹고 물수건으로 몸을 좀 닦아줬더니 다행히 열이 내린다. 

목이 조금 더 잠긴 거 같고, 잔기침이 조금 더 늘어난 거 같다. 

목이 막 아프진 않지만 재채기를 할 땐 통증이 심하고 이때 목과 코안에 카래 콧물이 잔뜩 있다는게 느껴진다.


병원을 가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정 못 참겠으면 병원에 가봐야겠다. 

어차피 병원 약도 감기약이라지만 약국 약보다는 효과가 있겠지...? 


물 많이 마시는 게 좋다고 해서 물도 많이 마시고 있고, 

비타민C도 좋다길래 많이 먹고 있다. 


목요일

새벽에 몸살기는 거의 없었고, 체온을 재보니 정상이다. 

대신 기침이 좀 더 심해진 거 같고, 목이 훨씬 더 아프다. 

약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속도 좀 아프다. 


아침 먹을 때 목이 아파서 넘기기 힘들었는데, 몇 숟갈 뜨니 괜찮아졌고, 

식사 마치곤 기침도 나질 않고, 목도 많이 아프진 않다. 


체온은 정상과 미열을 왔다 갔다 하는데 거의 정상으로 봐도 될듯하고, 

아직 몸살 기운 때문에 기력이 완전하진 않다. 

목이 아프기보단 간질간질해서 기침이 자주 나고, 

콧물이 막 흐르진 않지만 콧속에 가득한 게 느껴질 정도로 어제보다 심해졌다. 


금요일

새벽에 기침으로 자주 깼다. 

누워 있어서 기침이 더 심한 거 같다. 

콧물도 어제보다 더 나온다. 

아침에 체온을 재보니 37.5도 정도로 미열이 있다. 

아직도 정신이 좀 멍한 상태다. 


토요일

새벽에 기침이 좀 나긴 했지만 어제보단 덜한 거 같다. 

아침에 체온을 재보니 정상이다. 

기침이 조금씩 나고, 콧물이 흐르진 않지만 콧속에 계속 있다. 

눈물이 자주 나와서 눈 주위가 따갑기 시작한다. 

그래도 몸살기는 싹 없어진 거 같고, 인후통도 싹 없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컨디션은 별로다.


일요일

여전히 새벽에 기침이 심하게 나서, 자다 깨서 물을 마셔줘야 했다. 

체온은 정상이고, 목이 간질간질하면서 기침만 자주 나온다. 

목소리도 아직 정상적으로 나오진 않는다. 


앞으로 며칠 더 있어야 완쾌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제 좀 살 거 같다.

이놈의 코로나로 일주일 쌩으로 날려버렸다. 


9월부터 코로나 지원도 안되고, 비대면 진료로 안되는데, 

하필 걸려도 이때 걸릴 건 뭐람... 


연로하신 어머니께 코로나 옮길까 봐 극도로 조심하는데, 

어머니께서는 괜찮다고 마스크도 안 하시고 계속 내 주위로 오신다. 


이틀 전에는 먹던 약 하루치 남아 있었지만 주말에는 약국 일찍 문 닫는다고 

비 오는데 굳이 약 사러 가신다고 나가셨다가 오시는 길에 계단에서 넘어지셔서 무릎을 다치셨다. 


쌍놈의 코로나가 우리 두 식구 못살게 구네...


다시 외출 자제하고 혹시라도 나갈 일 있으면 눈치 보여도 마스크 꼭 하고 다녀야겠다.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2개를 동시에 접종하고 옴.

어머니 모시고 집 근처의 내과에 가서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 2개를 동시에 접종하고 왔다. 

어머니는 코로나19 백신 동절기 추가접종(5차)으로 모더나 BA.1과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하셨고, 

난 이제야 코로나 3차 백신과 자비로 독감 백신을 접종했다. 


이미 어머니와 나의 코로나 백신 접종은 오늘 날짜로 집에서 제일 가까운 내과로 예약을 해놓은 상황이었고, 

독감 백신도 같이 접종하려고 검색해 보니 이곳이 국산은 3만원, 수입산은 4만원이길래 3만원 짜리 맞을 생각이었는데, 

막상 병원에 가니 4만원짜리만 있다고 한다. 


저렴한 곳은 2만원 중반대도 있었지만, 택시비 생각하면 이곳이 더 저렴한듯해서 이곳에서 한 번에 맞으려고 했던 건데, 만원이 추가되니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뭐 어쩔 수 없지... 


왼쪽엔 코로나 백신, 오른쪽엔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처음에는 독감 백신 맞은 오른쪽 팔이 왼쪽보다 좀 더 아프고 뻐근하더니 시간이 좀 지나니 큰 차이 없다. 


어머니나 나나 열나거나 몸살기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고, 

이 주사로 올겨울에 독감이나 코로나 안 걸리고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 

75세 이상은 코로나 백신 화이자 걸로 맞나 보다.

오후에 통장님이 75세 이상 노인분들 코로나 백신 맞을 건지 조사하러 오셨다. 

요즘 말 많은 아스트라제네카면 어머니 맞게 하기 찜찜했는데,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이라고 하기에 바로 접종 받겠다고 했다. 


접종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4월 이후에 어머니 핸드폰으로 연락이 온다고 한다. 


나는 언제쯤 어떤 백신을 맞을 수 있을는지 모르겠다. 

설마 내년으로 넘어가는 걸까?

시에서 마스크 2장을 무료로 지급했다.

이틀 전 저녁 통장님께서 마스크 2장을 가지고 오셨다. 

시에서 70세 이상 노인분께 무료로 지급하는 마스크라고 한다. 

다른 지역에서 무료로 배부했다는 얘기 예전부터 들었는데, 

드디어 우리 지역도 이런 거 주기는 하는구나. 


비록 늦은 감이 있고, 노인분들 한정해서 지급하는 거지만, 

그래도 우리 시도 일을 하기는 하는가 보다. 

한동안 욕 많이 먹었었는데... 


1회성 인지 주기적일지는 모르지만 잘 한 일은 칭찬받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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