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이브로 어머니와 이모님 모시고 간단히 점심 먹고 들어왔다.
원래 목표는 지난번에 친구와 갔었던 연당집 막국수에 가서 정식을 먹고 오려고 했지만,
어머니께서 자주 먹는 막국수보다는 오리고기가 더 좋다고 하셔서 지난주 토요일에 친구와 갔던 만천리 서오리로 갔다.
지난 주말 저녁때 갔을 때는 사람 꽉 차 있었기에 예약을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서 11시쯤 전화로 점심 12시에 안쪽 좌식 자리를 예약했는데,
예정보다 20분쯤 일찍 도착했더니 손님이 아무도 없더군요.
상 세팅하고 오리 굽고 하니 12시 정도가 됐는데,
우리 일행이 다 먹고 나올 때까지 미안하게도 손님이 우리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메뉴의 특성상 원래 점심때는 손님이 별로 없고, 저녁때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하신다.
덕분에 오리집 한 채를 우리 3식구가 전세 낸 듯 조용한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맛있게 먹고 올 수 있었다.
게다가 원래 오리 한마리 45,000원인데, 점심에는 39,000원이라서 저렴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