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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서비스를 통한 대리처방으로 어머니 약을 타왔다.

어머니께서 수년째 매달 약 타러 병원에 다니신다. 

고령이시기도 하고 요즘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지라 전화 처방으로 약을 타려고 했지만, 

이 병원은 전화 처방은 가능한데, 처방전을 받으러 사람이 직접 와야 한다고 한다. 

팩스로 약국이나 나에게 처방전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지만, 병원 방침이 코로나 확진자 아니면 절대 안 된다고... 


어머니께서 대중교통 타고 병원에 가시는 게 꺼려지기도 하고, 

내가 대신 갈만한 상황도 못 되는지라 열흘 넘게 약을 안타 오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는 마음으로 다음 달 초에나 병원에 방문하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지만, 

드시던 약을 너무 오랫동안 안 드시게 더 안좋을 거 같아서 오늘 다시 한번 병원에 전화해봤다. 

하지만 역시나 처방전 받으러 직접 와야 한다는 답변만 돌아올 뿐이었다. 


혹시 몰라서 본인이나 가족이 아닌 제3자가 대신 가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위임장과 동의서, 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기에, 

바로 인터넷 검색해서 서류 다운로드 후 프린트했다. 

서류도 병원이나 병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해 주는 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다운받으란다. 


프린트 한 서류 작성 후 지역 내 퀵서비스 몇 곳에 대행 비용을 문의했더니, 

서류 받으러 우리 집에 방문하고, 병원에 가서 처방전 받은 후, 병원 옆 약국에서 약 조제해서 다시 우리 집으로 오는 비용이 2만원이라고 한다. 

약국에서 약 조제하는 걸 빼면 1만 5천원이었는데, 편의상 모두 다 부탁하기로 했다. 


접수 후 20여 분 만에 여성 직원분이 서류 받아 가셨고, 대략 1시간 후에 어머니 약 조제한 것과 추가로 부탁한 가정상비약도 같이 구매하셔서 집으로 무사히 배달해 주셨다. 

대행료 및 약 값 등 모든 비용은 후불이기에 계산은 마지막에 하면 된다. 


왕복 택시비에서 조금 더 보탠 비용으로 집박에 안 나가고도 어머니 약 처방받고, 약 조제까지 할 수 있다니 참 편한 세상이다. 

전화처방은 가능한데, 처방전은 병원으로 받으러 와야 한다는 병원.

어머니께서 갑상선 때문에 수년째 주기적으로 병원에 약을 타러 다니신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 대중교통 타고 병원 가시는 거 꺼려지던 차에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전화처방이 된다기에 전화해서 문의했더니, 

그 병원을 다니는 사람만 전화처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혹시 몰라 어머니께서 다니시던 병원에 전화해서 전화처방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전화처방은 가능한데, 코로나 확진자거나 중증환자 아니면 처방전은 병원으로 받으러 와야 한다고 한다. 

전화처방 받으면 팩스로 처방전 받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병원 안 가려고 전화처방받는 건데, 전화처방받고 처방전 받으러 병원에 가면 그냥 가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물어봤더니, 

처음에는 별 차이 없다고 하다가 전화처방의 경우 대기하지 않아도 되고, 의사를 대면하지 않고 바로 원무과에서 결제하고 처방전 받아 갈 수 있다고 한다. 


뭐 그나마 병원에 머무는 시간은 단축할 수 있으니 이렇게라도 해야겠지만 

약국이나 나에게 처방전 팩스 넣어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내가 대신 병원에도 갈 수 없는 형편이니 내일 병원에 전화처방 예약 시 고령의 환자인데도 처방전 팩스로 발급 안되는지 다시 한번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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