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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포장...

어머니께서 옆 동네 볼 일 있어 가신 김에 근처의 유명한 순대국집에서 순대국 2인분을 포장해 오셨다. 

저녁으로 나와 같이 드시려고 했던 모양인데, 

집에 와서 비닐 포장을 풀어보니 육수 봉지만 하나 들어있고 순대 봉지가 없었다고 하신다.

결국 어머니께서는 왕복 50분 되는 거리를 다시 걸어서 순대 봉지를 받아오셨다.


아들 맛있는 거 먹이겠다는 생각에 연로하신 분이 먼 거리를 두 번이나 왕복하신 게 가슴이 먹먹하면서도,

처음부터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순대국집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다.


어머니께 들어보니 그곳에서 사과는 했다지만, 

다음부터는 제대로 확인을 하고 가져가란 식으로 말했다기에 순간 짜증이 나서 한번 엎어버릴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직접 정확한 워딩을 들은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다시 저 집 음식 찾아가서 먹을 일은 없기에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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