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젯밤 8시쯤 내려와서 또 달렸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전에 막걸리 한잔하려고 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서
1차는 지난주에 갔던 3단지 우리동네포차에서 어묵탕에 소주를...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꼭 모듬전에 막걸리 한잔 먹어줘야 할 거 같아서
검색해서 찾아간 곳은 후평동 더샵 건너편 현대2차 아파트 옆 골목 팔도막걸리다.
모듬전 2만원인데, 구성이나 퀄리티가 살짝 아쉬운 감이 있긴 하지만 분위기 내며 한잔 마시기는 좋았다.
느린마을 막걸리 1주전자(2병)에 가평잣막걸리 한병 마시고 나왔다.
계획은 딱 여기까지만 마시기로 했는데,
술이 들어가니 한잔 더 마시자는 친구 때문에 결국 3차는 역시나 자주 가던 퇴계동 끌림에서 가볍게 생맥주 한잔 마셔줬다.
안주는 반건조오징어에 내가 좋아라 하는 과자들...
이제 슬슬 자야 할 시간이 지나가는 무렵이라 졸음이 쏟아지는데,
하필 이때 일 끝나고 합류한 친구가 한명 더 있는 바람에
이시간에 식사할 수 있는 애막골 공지천왕갈비로 가서 4차까지 달렸다.
갈매기살(? 확실치 않다.)과 대하시켜서 또 소주를 마시다가,
이 친구들은 끝날 기미가 안 보이고 잠은 쏟아지고...
결국 먼저 집으로 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