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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부터 열일하시는 C모 호스팅사 고객센터.

늦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방에서 핸드폰 벨이 울리기에 부랴부랴 뛰어갔더니, 

핸드폰 발신자 표시에 C모 호스팅사 고객센터라고 되어 있다. 


내 리셀러 서버의 계정아이디를 대면서 직접 운영하는 홈페이지인지, 호스팅만 하는지 묻더니, 

이 계정에서 CGI, PERL, 어쩌고저쩌고, 과부화... 대충은 알아듣겠지만 정확한 이유를 모를 얘기를 한다. 

결론은 다짜고짜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야 한단다. 


당장 컴퓨터를 켜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 어떤 프로그램이 문제인지 물어보니 그건 자기네도 모른다며 

만든 사람이 왜 제대로 모르냐는투로 따지듯이 반문한다. 


살짝 빈정이 상해서 이번에는 내가 이것저것 따지듯 물어보니 고객센터 여자직원분도 기분이 좀 상했는지 언성이 높아진다. 

방금 내가 느꼈던 기분이 바로 그거였는데...


하여간 결론 안 나는 이야기만 하다가 확인 후 다시 연락 준다는 말을 뒤로하며 통화를 마쳤다.


호스팅은 10년 전에 이곳으로 이전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무려 18년 전에 만들어서 그 후 프로그램이나 디자인 어느 것도 전혀 업데이트 하지 않은 홈페이지, 

고객도 홈페이지 존재 자체만으로 만족해하시며 매년 호스팅 비용만 납부 하시고 

그 외의 투자는 전혀 원하지도 않고, 방문객도 거의 없고 관리도 안 하는 홈페이지... 

이런 홈페이지의 프로그램을 내 마음대로 수정할 수는 없다. 

수정하려면 비용이 발생할 텐데 이걸 고객이 원치 않으니... 

거기다 사용한 프로그램이 한두 개가 아닌데, 정확한 원인이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더이상 밥 먹을 기분이 아니라서 방문자 집계 분석해보니 

페이지 접속빈도나 트래픽이 모두 방명록 한 군데서 발생하고 있다. 

홈페이지 들어가 봤더니 스팸글이 수천개... 

이게 문제인 거 같으니 일단 방명록 프로그램 삭제하고 문제없는 게시판으로 대체를 했다. 


잠깐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거 왜 제대로 말도 안 해주고 사람 빈정만 상하게 했는지... 

하여간 간단하게 해결했으니 더 이상의 문제는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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